이번주 국내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44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4억원)과 여자대회인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2억원)이 펼쳐진다.
13일부터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양CC에서 4일간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최광수(41·코오롱), 강욱순(35·삼성전자)의 상금왕 경쟁과 함께 닉 팔도, 폴 로리(이상 영국) 등의 참가로 눈길을 끈다.
브리티시오픈과 마스터스를 각각 3차례나 제패한 팔도는 한때 ‘스윙의 교과서’로 불리며 세계 골프를 주름잡던 슈퍼스타. 로리도 지난 99년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유럽투어의 강호로 최광수, 강욱순, 박남신, 허석호 등 국내 선수들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아시아투어를 겸한 이 대회에서는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위창수(29) 등 아시아투어 상위랭커, 김대섭(20·성균관대) 등 아마추어 강자들도 빠짐없이 출전, 명실상부한 ‘내셔널타이틀’ 대회로 치러진다. 이 대회는 MBC가 4라운드를 모두 생중계한다.
14일부터 경기도 88CC에서 3라운드로 벌어지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 역시 골프팬들에게는 흥미있는 대회. 올들어 9개 대회에서 강수연(25)이 2관왕을 차지했을 뿐 8명의 챔피언을 배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한 한국여자프로골프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여고생 스타 이선화(16·CJ39쇼핑)와 서아람(28·칩트론), ‘캐디 출신 인간승리’ 김은영(29·아시아나CC), ‘아마추어 돌풍’ 임성아(세화여고) 등 많은 화제를 뿌려온 국내 여자골프가 어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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