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내은행 뉴욕지점 ‘마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2 06:45

수정 2014.11.07 12:43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에도 불구, 국내은행 뉴욕지점이나 사무소, 출장소의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고발생 직후 금융거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송금·수출입 업무가 중단된 상태이며 일부 지점의 경우 향후 발생할 테러에 대비해 영업점을 철수하거나 인근에 위치한 다른 지점으로 이관한 상태다.

외환은행은 12일 미국 테러 사태에도 불구, 미주지역 외환은행 점포중 브로드웨이 지점을 제외한 모든 영업점에서 정상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지점은 현재 인근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대한 테러가능성에 대비해 뉴욕지점으로 철수한 상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브로드웨이지점의 경우 교환수입 수표의 입수가 불가능하며 뉴욕소재 은행 직원들의 조기 귀가로 자금거래가 원할치 못한 상태”라며 “하지만 더 이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 13일부터는 정상업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은행도 현재 뉴욕지점과 뉴욕센터 지점내 직원 및 가족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민·한미·서울은행도 뉴욕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사고현장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피해는 없는 상태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뉴욕에 지점들이 있지만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직후 거래시스템이 전면 중단되면서 송금·수출입 등 대부분의 금융업무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한편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테러가 발생한 무역센터 인근 호텔에 묵고 있다가 투자설명회를 위해 자리를 뜨는 바람에 가까스로 화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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