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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20억달러 美시장 ‘발목’


중소기업들이 미국 테러사태 충격에 휩싸여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만9000여 중소수출업체 중 대미수출업체가 1만3000개나 되고 총수출규모의 20%인 연간 121억달러가 미국 수출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특히 정보기술(IT) 업체는 미국이 주도하는 업종인데다 세계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감안할 때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또 뉴욕과 워싱턴에 주로 수출하는 잡화 및 의류 중소업체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현지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출기업 자금난 우려=샘플오더?^애프터서비스 부품 등 항공편을 이용한 긴급을 요하는 수출도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또 미국 현지의 일부항만이 폐쇄되면서 하역작업과 화물운송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납기지연으로 인한 수출대금 회수에도 영향이 클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함께 자동차부품업체들도 포드 등 ‘자동차 빅3’가 생산을 중단할 경우 미국 수출물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의 수출부서 관계자는 “이달중순부터 미국내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티비사에 연말까지 2000만달러규모의 셋톱박스를 수출하는 한편, 현지판매를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미국 경기 위축으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환율불안도 수출에 걸림돌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무전기 부품 생산업체인 세이텍의 최철식 사장은 “큰 폭의 환율변동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올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국내경기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이번 사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기관 대책=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지원기관들은 일선창구에서 대미수출 애로사항을 접수하는 한편, 미국 현지사무소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수집, 관련 업체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박창선 중기청 서울수출지원센터 수출지원팀장은 “반도체 소재와 통신장비 부품 등 수도권내 대미 수출에 주력하는 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상황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용술 중진공 수출지원팀장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업체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경우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규모는 올들어 7월말까지 총6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