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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 대참사] 특별담화 발표등 발빠른 ‘위기관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2 06:45

수정 2014.11.07 12:43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해 대국민특별담화를 발표하는 등 ‘위기관리’ 차원의 기민한 대응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으로 예정된 최고경영자 초청 오찬과 13일과 14일의 대전 및 충남도 업무보고 일정 등을 모두 취소하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상국무회의를 잇따라 소집, 정부 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무회의가 끝난뒤 곧바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만반의 대책을 수립해놓고 있다며 동요하지 말고 생업에 충실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를 차례로 주재하고 테러의 국내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책을 수립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내각이 힘을 모을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회의장,대법원장 등 3부요인은 물론 한나라당과 자민련에도 이번 사태 관련 진전상황을 설명토록 외교부에 지시했다.



앞서 김대통령은 테러 참사 발생 30여분만인 11일 오후 10시40분께 NSC 상황실을 통해 1보를 보고받은 뒤 11시께 김하중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진전된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대통령은 일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긴급 위로전문을 보내도록 지시한 뒤 보고라인과 TV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을 체크했다.


김대통령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진전되자 김동신 국방장관과 이근식 행자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육·해·공군 등 전국과 경찰에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가도록 지시하고 12일아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과 이만섭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등 3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은 미국의 테러참사에 커다란 우려를 표명하고 안보와 경제문제등 민생현안에 초당적으로 대처키로 합의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