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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 대참사]진념 부총리 일문일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2 06:45

수정 2014.11.07 12:42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2일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 “수출부진 등 경제상황 악화가능성에 대비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상 상황에서 증시를 개장한 이유는.

▲주가급락과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이 뻔해 개장해선 안된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내일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더블 위칭데이)인 점을 감안해 충격을 서서히 흡수해야 한다는 판단이 앞섰다. 일본과 홍콩 등 주요 시장이 개장했는데 우리가 폐장하면 증시운영의 신인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수출경기의 어려움으로 성장률 전망이 하락할 가능성은 없나.

▲수출의 어려움은 미국의 공항통제가 얼마나 계속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공항통제 자체야 얼마나 오래갈 수 있겠는가. 내일 오후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사태 추이를 점검하고 중기대책을 논의할 것이다. 세계경제가 나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한 시나리오도 강구할 계획이다.

―폭락한 증시 대책은.

▲오늘 주가급락은 두고봐야 할 것이다. 인위적인 개입은 없을 것이다.
심리적 공황으로 떨어진다 해도 서서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도 초반에 급락했다가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하이닉스·현대투신매각 등에 영향은 없나.

▲현대투신 문제는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과 이미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상태여서 이번 사태로 달라질 것은 없다. 하이닉스도 이번 사태가 세계적인 안보문제와 연계돼 나쁜 쪽으로 간다면 반도체시장 뿐만 아니라 모든 시장이 동요하게 될 것이므로 하이닉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리 그런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불안만 줄 뿐 바람직하지 않다.

―3단계로 돼 있는 컨틴전시 플랜을 수정할 필요는 없나.

▲경제정책은 내외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주변국 상황도 중요하다. 중국처럼 우리도 성장률만 높이기 위해 적자재정을 펴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직 이런 문제를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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