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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BEST-애널리스트 진단] “주가 3분기 바닥…점차 회복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3 06:45

수정 2014.11.07 12:42


KGI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단기 중립의견을 유지한다. 그러나 12개월 투자의견은 장기매수로 상향조정하는데, 이는 8월부터 수주액이 회복추세로 접어들고 있어 9월부터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넘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계절적 수요와 세트업체들의 재고조정으로 4·4분기에는 분기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전자부품 수요를 리드하고 있는 전자기기수탁생산서비스(EMS) 업체들과의 잇따른 공급계약 체결로 영업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원인이 됐다.

전반적으로 뚜렷한 수요회복의 시그널이 아직 발견되고 있지 않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3·4분기를 전환점으로 삼성전기의 영업환경은 점진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기의 3·4분기 외형은 2·4분기보다 3%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매출이 정체했지만 PC와 오디오·비디오 부문 위주의 매출증가로 8월 매출이 7월 대비 10%가량 증가했고 수주규모를 감안할 때 수동소자 부문도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익성이 낮은 아이템 위주의 제품믹스와 재고조정을 위한 낮은 수준의 가동률 유지로 손익분기점 매출액 또한 상승할 전망이어서 삼성전기의 3·4분기 영업적자폭은 2·4분기보다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당사는 삼성전기의 영업환경이 3·4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세트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북미지역 부품업체들의 주문감소율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기의 수주액은 8월부터 증가하고 있으며 9월에는 손익분기점 매출액인 2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적은 수치지만 계절적 수요도 수반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기의 4·4분기 매출액은 3·4분기대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광래 KGI증권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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