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테러사건으로 미국 등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대우차 협상과 관련해선 매각가격이 1조3000억원을 약간 웃도는 선에서 확정됐으며 막판 부평공장 처리문제를 조율중이다. 또 현대투신 매각과 관련해선 다음주초에 본계약 초안작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매각에 정통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지난 6월이후 3개월가량 끌어오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와의 대우차 매각협상이 최근들어 급진전되면서 매각가격 등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를 봤다”며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대우차 인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차 매각가격은 1조4000억원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난 상태며 부평공장에 대한 세부적인 문제만 협의되면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대투신매각건과 관련해서도 본협상을 위해 미국 현지 법률회사를 우리측 변호사로 선임하고 다음주중 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AIG) 컨소시엄과 본계약 초안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증권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발행가를 7000원으로 내리기로 확정했다.
/ ykyi@fnnews.com 차상근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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