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주택업체 택지확보 경쟁 치열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4 06:45

수정 2014.11.07 12:42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건설용지 확보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올들어 부동산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보유택지가 소진되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용지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준농림지 규제 강화 등으로 아파트 지을 땅이 바닥을 드러내자 건설업체들이 교도소·공장·골프장·연수원 등 용지 규모와 성격을 따지지 않고 매입에 나서고 있다.

월드건설이 14일부터 청약접수를 받고 있는 동수원 월드메르디앙 터는 원래 교도소 자리다. 이 회사는 법무부가 민자유치사업으로 내놓은 이 사업에 참여, 경기 여주군에 교도소를 새로 지어주는 대신 기존 수원교도소 터 4만4000여평을 불하받아 2603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공장용지도 건설업체들의 주요 택지 공급원중 하나다.
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국정교과서 터와 영등포구 신도림동 서흥주철 터, 신도림동 종근당 공장 터에서 아파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벽산건설은 영등포구 문래동 방림방적 터에, SK건설은 경기 부천시 소사동 신한주철 터에 각각 아파트를 짓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성산업도 각각 서울 도봉구 창동 삼풍제지 공장 터와 강서구 염창동 서울도시가스 터를 확보, 조만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공장이전용지는 대부분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 공사비용이 적게 들고 도심 노른자위나 역세권에 위치한 곳이 많아 분양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가구 일반분양인 경우가 많아 수익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교육원·연수원·골프장 등 자투리 땅도 아파트 용지로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택공사연구소 터 공개매각 입찰에서 9개 건설업체가 참여, 치열한 경합끝에 825억원을 써낸 중앙건설에 낙찰됐다.

또 지난해 11월 논현동 한국관광공사 교육원 터에 대한 입찰에서도 치열한 경쟁 끝에 중앙고속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돼 올해 20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준농림지 규제강화와 재건축�^재개발사업 대상지 감소로 업체들이 사업용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 중견 건설사들의 용지난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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