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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사상첫 11월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4 06:45

수정 2014.11.07 12:41


메이저리그가 이번주 경기를 완전히 취소하고 18일(한국시간)부터 시즌을 재개하기로 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가 11월에 벌어지게 됐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4일“18일부터 모든 경기 일정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테러 발생 첫날인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전경기를 취소한 데 이어 15∼18일 3연전을 추가 취소한 것.취소된 메이저리그 경기는 팀당 6경기씩 총 91게임으로 늘어났다.

이 경기들은 정규시즌 일정이 끝나는 10월 첫째주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한때 취소된 경기를 아예 건너뛰거나 더블헤더로 몰아치르는 방안이 대두됐지만 셀릭 커미셔너는“많은 팀들이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고 각종 개인 기록들도 걸려있는 만큼 추가로 한주 더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이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의 다저스는 10월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 김병현의 애리조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게 됐다.정상스케줄대로라면 두 팀은 오는 10월1일 뱅크원 볼파크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시즌 순연으로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가 11월에 벌어질 가능성이 생겼다.월드시리즈 1차전이 당초 예정일인 10월21일에서 28일로 미뤄져 4차전에서 승부가 끝나지 않을 경우 11월까지 경기가 이어지게 됐다.

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칼 립켄 주니어와 토니 그윈은 일정 변경으로 각각 홈구장에서 마지막 고별 경기를 벌일 수 있게 됐다.한편 셀릭 커미셔너는 남은 시즌 동안 30개팀 전 선수들에게 유니폼 상의 뒤에 미국 국기를 달고 경기에 임하도록 했다.

/피닉스=이종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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