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구로을 재선공천 고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4 06:45

수정 2014.11.07 12:41


10·25 재보선 서울 구로을 후보 공천을 놓고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미 구로을에 이승철 현 위원장, 동대문을에 홍준표 전의원을 낙점,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으나 민주당은 동대문을에 허인회 위원장을 내정한 상태이나 구로을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김영배 위원장 주재로 공천심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구로을 공천문제를 논의했으나 내부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판별분석 등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다음주 초 출마후보를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로는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김중권 전대표, 장영신 전의원이나 김장관이 단순지지도에서 앞서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일부 공천심사위원들은 “20∼30%대 투표율로 승부가 결정되는 재선거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단순지지도는 별 의미가 없다”며 ‘신중론’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론되는 3명 후보 모두 한나라당 이승철 위원장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낙점에 고민을 더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보선 출마문제로 청와대 수석진과 갈등을 빚었던 김중권 전대표는 최근 “당분간 쉬겠다”는 뜻을 밝혀 출마의 뜻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재선거가 낮은 투표율 때문에 ‘조직선거’ 양상을 띤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지구당 위원장인 장영신 전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장전의원은 현재 미국에 머물며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재로서는 김장관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김장관 출마시 후임 문화관광부 장관에는 남궁진 전 정무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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