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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금융채로 몰린다


지속적인 초저금리 현상으로 시중자금이 은행예금에서 금전신탁이나 산업금융채권 등 금융채로 몰리고 있다. 기업들도 신규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치중하면서 5억원 이상의 거액 저축성예금가입에 나서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상반기중 은행 수신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총 수신잔액은 566조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가 증가했다.

은행예금 수신액은 6월말 현재 411조5770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20조830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액만 놓고보면 지난해 말(29조8890억원)과 지난해 6월말(53조702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채(RP) 등 시장형 상품으로의 자금유입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올 6월말 현재 시장형 상품의 수신액은 모두 49조891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256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의 경우 증가액은 11조60억원에 달했었다.

반면 산금채 등 금융채와 금전신탁에는 시중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금융채의 경우 금리경쟁력이 높은 후순위채를 중심으로 수신액이 증가, 6월말 현재 잔액이 26조1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보다 3조230억원이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말 증가액(1조34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원금보장과 세금우대 혜택이 있는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의 ‘선전’으로 금전신탁으로의 자금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금전신탁 수신액은 6월말 현재 78조476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7780억원이 증가, 9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경기부진에 따른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노력으로 5억원이 넘는 거액 저축성예금은 6월말 현재 122조1800억원을 기록, 지난해말보다 6조2060억원이 증가했고 계좌수도 5만좌로 300좌가 늘어났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