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코스닥 시황] 장중한때 50선 붕괴…사상최저 경신

신성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4 06:45

수정 2014.11.07 12:41


코스닥시장이 50선에 겨우 턱걸이하며 시장개설 이래 사장최저치를 기록하는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보복전쟁에 대한 우려감과 일부 업체의 자금악화설,작전조사설 등 온갖 루머가 난무하며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14일 코스닥지수는 2일간의 하락에 대한 반발로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전쟁임박설과 자금악화설 등에 투기성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한때 5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장막판에 형성된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전날대비 3.98포인트(7.34%) 하락한 50.21로 장을 마감했다. 종전 사상최저치는 지난해 12월26일 52.58포인트였다.

이날 개인들은 냉각된 투자심리를 반영,203억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87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개인들의 투매를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888만주와 1조1195억원이었다.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벤처업과 제조업이 각각 -9.03%,-8.63%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27개에 불과한 반면,62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그중 하한가는 무려 330개였다.

SBS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10위 전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반도체·보안·인터넷·바이오 관련주 등 대부분 종목군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대적으로 3R·전신전자 등 디지털 보안장비주와 중앙석유·흥구석유 등 에너지 관련주가 상한가로 뛰어올라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전날 등록해 시장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향후 장세는 미국의 보복 수위와 범위,오는 17일 개장예정인 미국증시의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매보다는 당분간 장세의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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