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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남은경기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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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단 5일째인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홈구장 뱅크원 볼파크에서 선수단을 둘로 나눠 자체 청백전을 벌였다. 메이저리그팀이 스프링캠프 때도 잘 안하는 청백전을 정규 시즌 중에 하는건 좀처럼 보기 드문 일.사상 초유의 사고를 맞아 메이저리그도 그만큼 정상에서 벗어난 상태다.

김병현은 하루 뒤인 17일 오전 팀 훈련을 한 뒤 오후 콜로라도 덴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6일간의 휴식 아닌 휴식을 마감하고 다시 포스트시즌을 향한 경쟁의 시작이다.18일부터 덴버-LA로 이어지는 원정 7연전이 끝나면 밀워키-다저스와 홈 6연전.테러로 연기된 콜로라도-밀워키 원정 6연전까지 총 19게임이 남아있다.다저스와의 7경기가 제일 중요하다지만 사실상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애리조나는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5게임, 3위 다저스엔 3게임차로 앞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득실을 따지는 것조차 불경스러운 분위기지만 김병현에겐 테러로 인한 시즌 중단이 차분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8월말까지 순항하던 김병현은 9월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정신 상태가 해이해졌던 것 같다”는 스스로의 진단처럼 다행히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6일간의 경기 중단으로 그나마 부진했던 기억은 먼 옛날일처럼 멀게 느껴진다.

중요한 건 마지막 19경기에서도 남은 힘을 다 쏟아붓는 것이다.풀타임 메이저리그 2년째인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안착시키느냐는 김병현의 선수생활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이제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 공 하나 하나가 다 중요하다.

/피닉스=이종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