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남북장관급회담 둘째날]회담장 안팎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6 06:46

수정 2014.11.07 12:40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한 대표단은 회담 2일째인 16일 오전 10시 회담장인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회담 의제 등을 논의.

홍순영 수석대표 등 남측대표단은 먼저 회담장에 도착,잠시 입구에 대기했다가 김령성 단장 등 북측대표단이 입장하자 함께 테이블에 앉았다. 김단장은 “기자들을 위해 연기한번 해보죠”라고 농을 건네자,홍수석대표는 “어제 저녁 김대표(단장)와 하루를 보냈는데 일견여구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이는 한번 만났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하다는 뜻이다”고 화답했다. 김단장은 또 “회담 재개로 ‘6·15공동선언’이란 회담열차가 잠시 섰다가 다시 출발하게 됐다”고 말을 이었고,홍수석대표는 “새 사람,새 얼굴,새 활력을 가지고 시작하자. 7000만 국민 뿐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가 크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회담 의제와 관련,김단장이 “5차 회담에서부터는 1차회담에서 견해차이를 본 회담운영에서 지켜야 할 원칙적인 문제에서 운영하자”고 제의한 뒤 “새로운 의지와 결실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수석대표는 “1차 회담의 초심으로 돌아가 합의된 것을 이행하고,합의안된 것은 합의점을 찾도록 하자”고 응답.

○…홍수석대표는 “평화가 자리잡아야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고 민족의 번영이 있다”며 “평화보장과 신뢰구축 협력에 최선을 다하자”고 재차 회담의 성과를 강조. 이에 김단장은 “조선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보장,평화통일에 대한 입장은 예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6·15 공동정신에는 북남관계의 포괄적인 해결책이 들어있다”고 강조.

○…이어 남북한 대표들은 오전 11시30분께 1차 전체회의를 마쳤으며,홍수석대표는 “기조발언문만 읽었다”고 회담장밖 취재진에게 짤막하게 밝힌 뒤,우리측 대표들과 함께 회담장 옆 남측대기실로가 즉석 구수회의를 열었다.
북측의 김단장은 “쌍방간 제안과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했으며,앞으로 연구해서 구체적으로얘기해볼 것”이라고 회담 분위기를 전한 뒤 “(의제는) 비공개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그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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