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美 테러전쟁 돌입 정부·업계]증시안정 긴급대책 착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6 06:46

수정 2014.11.07 12:40


미국의 테러응징이 임박함에 따라 정부와 금융·증권업계가 잇따라 긴급회의를 갖고 금융쇼크와 주가폭락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특히 미국이 보복공격을 감행할 경우 우려되는 금융충격과 수출 및 원유수급 차질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원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숨가쁜 대책회의=정부는 17일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테러사태에 따른 국내 금융 및 증권시장 안정 대책 등을 논의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의 보복 공격이 감행되면 금융 및 증권시장이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아랍권간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중·단기적인 대처 방안을 포함한 3단계 비상경제대책의 운용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투신·자산운용사 사장단과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장들도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 사태로 촉발된 증시폭락과 관련해 증시안정을 위한 긴급대책을 논의하고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키로 했다.


증협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증시의 개장으로 국내 시장의 충격이 예상됨에 따라 증시안정을 위해 루머확산 근절, 투신상품 매도 자제 등 증시 불안정을 해소하는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은행연합회도 이날 정오 은행회관에서 은행장회의를 개최, 최근의 자금시장동향을 점검하고 피해수출업체 지원, 중소기업 지원, 증시투자심리 회복방안 등을 논의한다.

◇유동성 지원 강화한다=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한은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은행들에 저리로 빌려주는 총액대출 한도를 현재 9조6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 더 늘리기로 했다.

금융거래결제시스템도 사고방지를 위해 백업 상황을 점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산 파일을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는 등 백업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나가기로했다.

아울러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와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 중견기업의 회사채 차환상황을 점검, 필요시 신용보증기관의 재원을 확충하고 업체별 보증한도를 높이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수출보험공사도 16일 대미수출 위축에 대비, 중소수출업체에 대한 수출보험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 특별대책에 따르면 신용장 보유 중소기업에 대한 선적 전 수출신용 특례보증제도의 지원한도를 미국 수출건에 한해 현행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해 17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또 테러사건과 관련된 미국시장 보험사고와 관련, 사고가 완결되지 않더라도 최단시일에 보험금의 80%까지를 미리 지급하는 보험금 가지급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 불안정에 따라 중소기업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환변동보험의 인수한도를 3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 오미영 민석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