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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이승엽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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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뒤 해외진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삼성 이승엽(25)이 메이저리그 동부지역 인기구단 뉴욕 메츠로부터 입단제의를 받은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메츠구단은 최근 이승엽의 미국행을 주선하고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입단의사를 조심스럽게 타진해 왔다.이에 대해 이승엽은 “아직 시즌중이라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처음 이승엽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는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일본쪽으로 방향을 정했던 이승엽은 얼마 전부터 코칭스태프의 지도 스타일과스트라이크존 등을 고려, 미국행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주 대구에서 기아 이종범으로부터 “일본으로 간다면 적극 말리고 싶다”는 말을 들은 뒤 더욱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츠구단은 아직 삼성측에 이승엽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은 상태.국내시즌이 끝나는 11월 초순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신분조회를 한 뒤 본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이승엽이 자신의 의지대로 미국에 나가기 위해선 소속구단 삼성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등 최근 뉴욕 양키스와 함께 미국 동부지역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메츠구단은 1루수가 매우 취약하다.올 시즌엔 3루수 출신의 36세 노장 토드 질이 주전 1루수를 맡고 있으나 2할7푼의 타율에 7홈런, 54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메츠는 산하 마이너리그에도 눈에 띄는 1루수감이 보이지 않아 당장 내년 시즌 확실한 1루수 보강이 절실한 형편이다.

메츠는 올 시즌 일본 한신 출신의 신조를 영입하는 등 동양야구와 매우 친숙한 구단이다.국내 선수론 서재영이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하고 있다.또 일본 롯데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매년 한차례 한국을 방문, 국내 아마선수들을 위한 ‘야구 클리닉’을 개최하고 있다.

올 스토브리그 최고의 핫이슈로 떠오를 것이 분명한 이승엽의 진로가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