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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지구] 모델하우스 현장 이모저모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7 06:46

수정 2014.11.07 12:40


6개업체가 동시분양을 실시하고 있는 경기 분당 오리역 인근 모델하우스에는 아침부터 수요자들로 북적였다. 각 견본주택 담당자들은 팸플릿을 정리하고 마무리 청소를 하는 등 손님맞을 준비에 바빴다. 색다른 공간연출을 위해 디스플레이를 바꾸는가 하면 미진한 부분의 마감손질을 하는 곳도 눈에 띄었다.

각사의 모델하우스가 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고 중앙부문에 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견본주택 앞에는 150여개의 ‘떴다방(이동중개업소)’이 진을 치고 있었다. 떴다방의 한 관계자는 청약통장을 10여개 정도 확보, 거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견본주택안에는 용인·분당 등 인근지역과 서울에서 찾아온 수요자들이 입지특성과 교통여건을 묻고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각 평형별 모델하우스 안에도 사람들이 내부 인테리어를 세밀히 살피고 있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빌트인으로 제공되는 제품에 대해 자세히 묻고 이전에 방문한 곳과 비교하는 모습도 보였다.

분당에서 왔다는 K씨는 “녹지가 풍부하고 교통여건이 뛰어나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 왔다”며 모델하우스 5곳을 모두 둘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음악·영화제 등 공동마케팅=죽전지구에서 분양하는 업체들은 지난 주말 음악제와 영화제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펼치면서 수요진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대대적인 홍보와 이벤트 전개로 먼저 수요자들의 눈길부터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주말 음악·영화제에는 인근 주민 1000여명이 가족과 함께 문화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비교 경쟁홍보=H·S사 견본주택에 들어서자 1순위 청약이 오는 20일 시작된다며 청약일정을 비교하며 홍보에 열중하고 있었다. 건영캐스빌과 극동미라주가 분양보증이 늦어져 타 업체보다 늦은 24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한 모델하우스 홍보 담당자는 “어느 업체는 입지여건을 내세워 최고단지라고설명하지만 아파트는 무엇보다 교통이 최고”라며 교통여건을 내세우는 호객행위도 눈에 띄었다. 각사는 모델하우스 오픈 전부터 분양가 책정과 내부 마감재 사용에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마케팅은 동시에 실시하지만 각자 분양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장터같은 모델하우스=분양시장 틈새시장에서 재미를 보려는 먹거리 포장마차들도 즐비하다.
‘먹거리 장터’를 방불케 했다. 견본주택을 찾는 손님들을 겨냥해 포장마차를 열었다는 한 관계자는 하루에 50만∼1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거뜬히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중앙 공간에는 각사 홍보 팸플릿과 떴다방 명함 수만개가 여기저기 널려 있어 주말 홍보전이 치열했음을 보여줬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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