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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전쟁 돌입-전문가의견]“대외의존도 높아 실물경제 직격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7 06:46

수정 2014.11.07 12:40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전쟁시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실물경제가 적지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투자·소비심리 위축으로 미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게 되고, 국제자본 이탈 등에 따른 미국증시 위축은 막바로 국내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국제유가상승과 환율불안 등으로 물가상승과 기업비용 증가 등 국내경제의 교란요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상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치면 간신히 안정세를 되찾은 국내 소비자물가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 또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미국경제 회복 지연과 함께 세계 교역의 위축으로 우리나라 수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욱 문제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그 충격이 커진다는 점이다.
미국 주가의 약세는 우리나라 증시에도 악영향을 준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우선 세계 투자자금이 미국 달러화에서 빠져나와 일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가(이머징마켓)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 달러의 약세는 일본 엔화의 강세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나라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한영 한국금융연구원 경제동향팀장=미국의 테러에 대한 응징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의 생산 감소와 소득·소비 감소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가뜩이나 좋지 않은 대미 수출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생산비용도 늘어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긴다.
국제적으로 미국에 투자된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생기고 미국 기업들도 보수적인 경영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기업의 보수적 경영으로 미국 경제는 ‘침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미국경제 침체는 아시아 및 유럽 경제의 동반 침체를 불러 일으킨다.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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