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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 1000억달러 돌파] 국내기업 해외자금조달 여건 개선


외환보유액 1000억달러 돌파는 IMF 차입금 조기 상환과 함께 외환위기 극복의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되고 있다.지난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1000억3900만달러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1000억달러 대열에 진입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금 조달여건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국의 단기외채부담 능력이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 위험도가 내려가고 기업들이 추가로 지불하는 가산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은은 1000억달러 외환보유액의 효과와 관련, 단기적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급등이 우려되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진정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철환 한은 총재가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개장을 앞둔 오전 9시에 직접 나서 외환보유액 1000억달러 돌파를 발표한 것도 외환시장에 주는 심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그러나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 외환보유액이 다시 1000억달러 이하로 내려가더라도 즉각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운용 수익성 제고가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한은은 안전성과 유동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음에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한은은 주요 선진국의 국채 뿐만 아니라 이들 채권보다 수익률이 다소 높으면서도 안전성이 높은 정부기관채와 국제기구채 위주로 외환보유액을 운용해 안전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외환보유액의 운용 방침을 두고 재정경제부와 한은이 의견 대립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전총재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제안이 있기는 했지만 외환보유액이 부적절한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는 데는 한은과 재경부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총재는 “싱가포르 투자청이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외환보유액과 무관하며 이런 기구를 중앙은행과 별도로 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