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해태제과 “누가 長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8 06:46

수정 2014.11.07 12:39


‘송나라냐,금나라냐.’

USB캐피털 등 외국계 투자컨소시엄에 매각된 해태제과의 임직원들이 오는 10월 초 새 회사 출범을 앞두고 누가 최고경영자(CEO)로 결정될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해태는 인수주체가 제과사업경험이 없는 외국계 컨소시엄어서 그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송기출·금유식 공동관리인 중 한명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USB컨소시엄이 최고경영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부인사가 영입될 것이라는 뜻을 해태측에 전달,외부 인사 영입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새 최고경영인의 스타일에 맞춰 업무를 추진해야 할 실무진에게 최고 경영자가 누구냐는 문제는 더없이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해태 일부 임직원들은 송관리인이 남을 경우를 ‘송나라’,금 관리인이 남을 경우를 ‘금나라’로 부르며 회사의 미래를 점치고 있다.

직원들은 송·금 모두 법정관리중인 회사를 무난히 이끌어온 데다 업무능력까지 겸비,누가 최고경영자 자리에 앉아도 무방하다는 견해다.


지난해 5월 채권단의 공개채용을 거쳐 해태제과와 인연을 맺은 송관리인은 매사에 꼼꼼하고 업무를 직접 챙기는 스타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로 제조업체에 근무한 경력에 힘입어 해태제과 부임 후 비교적 단시간에 업무를 꿰뚫고 무난히 회사를 이끌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관리인은 전형적인 금융통. 지난 5월 법원으로부터 해태제과 공동관리인에 선임된 금 관리인은 인물됨이 호탕하고 선이 굵은 경영을 중시하는 스타일. 특히 인맥이 넓어 그간 해태제과의 애로였던 대외관계의 문제점을 보완해가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 simpson@fnnews.com 김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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