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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보너스로 3억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8 06:46

수정 2014.11.07 12:39


메이저리그에서 오가는 돈의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올 시즌 개막일 기준 30개 팀선수 연봉 총액은 19억3400만달러.매 경기 선수 몸값으로만 한국 돈으로 10억원이 넘게 든다는 계산이다.

포스트시즌으로 가면 그 단위가 더 올라간다.관중 만원이 보장돼 있는 포스트시즌경기의 경기당 구단 수입은 100만달러 정도.그 상당 부분이 선수들에게 보너스로 돌아간다.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2단계를 거쳐 월드시리즈에 오를 경우 파이가 훨씬 커지는 것은 물론.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뉴욕 양키스의 경우 1인당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 정도를 보너스로 챙겼다.

연봉 1000만달러가 넘는 선수들에겐 포스트시즌 보너스가 별게 아닐지 몰라도 김병현(22)에겐 대단한 수입이다.지난해 양키스의 우승 보너스 30만달러는 김병현의 올시즌 연봉(20만5000달러)보다도 많은 액수.김병현은 올 봄 피닉스 인근에 은행 융자를 끼고 32만달러짜리 단독주택을 샀다.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 한국인 사상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명예와 함께 잘 하면 집 한채가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김병현에 따르면 팀 동료들이 요즘 ‘포스트시즌 가면 보너스를 얼마 받을 수 있나’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물론 경기가 중단되기 전 얘기들이다.

메이저리그는 6일간 공백을 딛고 19일(한국시간) 시즌을 재개했다.김병현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불펜 대기에 들어갔다.

/덴버=이종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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