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콜금리 별도 변동 필요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8 06:46

수정 2014.11.07 12:39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이 17일 금리를 전격 내렸지만 한국의 경우 이런 조치가 나오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게 당국자 및 금융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해진 날짜에 콜금리를 논의하는 것만도 연 12회에 달하기 때문에 굳이 자금시장의 정책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면서까지 전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미국은 6주 간격으로 공개시장조작회의를 개최해 콜금리를 결정하고 있지만 한은은 매월 1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콜금리를 결정한다”며 이같은 기간을 감안했을 때 한은이 별도의 날짜에 콜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 회의를 개최할 필요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박철 한은 부총재도 18일 “임시 금통위를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전격 금리변동은 경제의 긴박성을 알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저해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단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전연구원은 “한국은 아직 금통위 금리 결정의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인 상태여서 월 1회의 금통위 회의면 충분하다”며 “전격 금리변동은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소지가 더 많다”고 밝혔다.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 변동이 시장에 지나친 불안정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해진 날짜에 0.25%포인트 단위로 금리를 변동하고 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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