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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01] “중동지역 수출업계 비상지원 대책있나”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8 06:46

수정 2014.11.07 12:39


18일 국회 산업자원위의 한국수출보험공사에 대한 국감에서는 하이닉스 반도체 보증 문제를 비롯한 현대그룹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과 보험요율 변경과 관련한 중소기업 금융비용 가중 우려에 대한 대책 마련에 초점이 모아졌다.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황승민 의원은 “한국수출보험공사는 8월말 현재 수출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 1677억원어치의 회사채 중 현대그룹 계열사의 회사채가 1024억원(61.1%)을 차지하고 있다”며 “회사별로는 현대건설 회사채가 441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 295억여원, 하이닉스반도체 282억여원, 현대종합상사 6억여원 등”이라며 회사채 인수방식을 통한 특혜 지원 의혹을 주장했다. 같은당 신영국 의원은 “지난 99년 6월부터 2000년 1월 사이에 과연 현대관련 회사채 말고는 매입할 회사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인지 상세하게 밝혀라”고 따졌다.


반면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수출보험공사의 하이닉스 반도체 회사채 매입 과정에서 불거진 ‘산자부 요청설’과 관련, “당시 하이닉스 회생지원 결정은 채권은행들이 회생 가능하다고 자체 판단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서 규정에 부합되는 범위에서 지원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은 미 테러 참사에 따른 중동지역의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중동지역에 대한 최근 2년 동안의 수출 보험 인수 실적이 건수로는 3만8468건, 액수로는 5조 4519억원에 달한다”며 “이 지역과의 무역 거래와 관련한 무역금융 및 무역 어음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의 수츨업체에 대한 비상지원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임태진 수출보험공사 사장은 “당시 기금 수익률을 높여보려고 정기예금에 들었던 것인데 현대 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시점이어서 하다보니 현대측 회사채를 많이 구입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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