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쌍용차 매각도 본격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9 06:47

수정 2014.11.07 12:38


정부·채권단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간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쌍용자동차도 매각 주간사를 새로 선정, 제3자 매각에 본격 나섰다.

19일 쌍용차와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컨설팅업체인 삼정KPMG FAS를 매각주간사로, 안건회계법인을 회계법인으로 각각 선정해 쌍용차 국제입찰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정KPMG는 쌍용차 경영진단과 매각업무를 주관하게 되며 안건회계법인은 쌍용차 기업가치 산정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채권단과 쌍용차는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매달 1억원 가량을 지불하고 매각이 성사될 경우 매각대금의 0.75%를 성공수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GM의 인수대상에서 쌍용차가 제외돼 매각주간사를 새로 선정, 독자적으로 제3자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며 “국내외 업체를 모두 포함, 원매자 물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정KPMG와 안건회계법인은 지난주부터 쌍용차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쌍용차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2만대를 판매한데다 올 상반기에 지난 92년 이후 10년만에 경상이익을 냈으나 독자엔진 등 핵심기술과 투자여력이 부족, 중장기적으로는 독자생존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제3자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쌍용차가 올 연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완료되는 점을 감안, 가능한 이른 시간내에 원매자를 물색할 계획”이라며 “쌍용차의 워크아웃 재연장 여부도 양 법인의 컨설팅 결과를 참조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매각 자문사로 라자드,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했으나 매각작업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판단, 계약을 종료키로 최근 양측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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