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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전쟁 쇼크’ 최악 경우엔 3분기 ‘제로 성장’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9 06:47

수정 2014.11.07 12:38


주요 민·관 경제연구소장들은 미국 테러참사와 이에 따른 전쟁위기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3%대로 떨어지고,경기회복도 내년 2·4분기나 3·4분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도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해 경상수지 흑자가 20억∼30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지가 1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5대 민·관 연구소의 소장(원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쟁시나리오별 경제전망’에서 연구소장들은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보복전쟁은 전면·장기전보다는 국지·단기전 또는 국지·장기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경우든 성장둔화,수출부진,경기회복지연,물가상승 등 국내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장들은 따라서 2차 추경편성 등 재정지출 확대, 추가 금리인하, 규제완화, 조세감면 등 경기부양책의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조사에서 연구소장들은 특히 ‘전쟁쇼크’가 가장 큰 올3·4분기에는 성장률이 1%를 넘지 못할 것이며, 최악의 경우 ‘제로’ 성장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4·4분기에도 1∼2%대 성장에 그쳐 연간성장률이 3% 이내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70억∼105달러선으로 줄어 정부의 흑자목표치(110억∼130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가는 배럴당 30달러선까지 급등한 뒤 다소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며, 환율도 불안요인이 크지만 심하게 급변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kyk@fnnews.com 김영권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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