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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전쟁 돌입-금리·환율·주가]달러 약세·금리 하향세·주가 480선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9 06:47

수정 2014.11.07 12:38


국책·민간연구기관장들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전개될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대부분 말을 아꼈지만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달러화 약세와 금리의 하향안정화,주가의 약보합세 움직임에 대해서는 거의 견해를 같이 했다.

◇달러화는 약세=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장은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면서도 이로인해 원화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역시 ‘당분간’ 약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20∼25%높게 평가돼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에서 자본이탈이 가시화될 경우 달러화 폭락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개입에 나서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 간주돼 선호 경향이 높아질 경우 강세요인도 있어 달러화가 급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고 연구기관장들은 입을 모았다.

원화는 달러화 약세와 엔화강세로 완만한 절상압력을 받아 소폭 절상될 것으로 최우석 삼경제연구소 소장은 전망했다.
이윤호 원장은 그러나 “국내주가 약세, 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국내경기 회복 지연,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부진 등으로 원화절상 폭이 제한되며 일시적으로 절하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소 소장은 원달러화 환율은 1300원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는 하락=이윤호 원장은 “국내외 금리는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공급을 확대하고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소 소장도 “금리는 5%대 초반에 머물러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내년에도 금리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투자수요가 감소해 자금수요가 줄어든 만큼 급등요인은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주가는 약보합세=이윤호 원장은 “세계 주식시장은 주요 국제 금융기관들이 받은 피해와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약세를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와 투자은행의 대규모 손실로 인해 일부 금융기관들이 파산지경에 몰릴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과 강봉균 원장은 국내주가는 국제정세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된다며 향후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국내증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이탈가능성, 기업수익 악화와 추가 부실기업 발생 등이 악재라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그러나 “미국이나 국내 증시는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주가는 480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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