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테러전쟁 돌입]해운·항공업계, 전쟁보험료 5∼6배 인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0 06:47

수정 2014.11.07 12:38


미국 테러참사에 따른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 보험회사들이 전쟁배상 보험료를 추가로 요구함에 따라 국내 항공·해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항공·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영국의 로이드는 최근 공문을 통해 다음달부터 전쟁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전쟁배상보험과 전쟁기체보험을 기존 보험료와는 별도로 추가 적용키로 했다고 통보해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로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6배이상 늘어나며 그 규모는 월 434만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로이드보험은 두 항공사에 대해 이 기간중 승객에게 적용되는 전쟁배상책임보험료로 1인당 1.25달러를 제시, 응하지 않을 경우 보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평상시 배상책임보험료로 월 15만3000달러를 냈던 아시아나항공은 이에따라 두달간 272만달러(한화 약 35억원)의 보험료를 지급하게 돼 한달평균 136만달러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됐다.
대한항공은 전쟁배상책임보험료로 월 250만달러 가량을 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해운업체들도 기존보다 5배 인상한 전쟁보험료를 내야 할 상황이다.
전쟁보험료가 5배로 인상될 경우 현대상선이 납부해야 할 전쟁보험료는 기존의 월평균 3만9000달러(약 5050만원)에서 19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로, 한진해운의 전쟁보험료는 월평균 2만5000달러에서 12만5000달러로, SK해운의 전쟁보험료는 월평균 1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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