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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BEST-애널리스트 진단] 불황기에 더욱 강해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0 06:47

수정 2014.11.07 12:38


세계 1등의 경쟁력이란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PC경기 침체와 LCD의 시장잠식으로 브라운관 모니터 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도 삼성SDI의 이익은 줄어들지 않는다.

이 회사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보다 경쟁사 대비 저렴한 원가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23%는 원자재 구매에 있어 타사대비 5% 이상의 절감을 가능케 해준다. 생산설비 내재화,형광체,전자총 등 주요 원자재 내부조달 등도 주된 요인이다. 또 하나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호황기에 약점으로 지적되던 것이 불황기인 요즘에는 오히려 강점이 되고 있다.


전반적인 정보기술(IT)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의 브라운관(CRT) 판매량은 지난 6월을 바닥으로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6월 340만대에 그쳤던 CRT 판매량이 7월에는 360만대,8월에는 460만대로 늘었다. 이달에는 계절적 수요 확대요인이 겹쳐 지난해 초고조였던 500만대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수요회복이 더딜 가능성이 커진 점은 4·4분기 실적에 부정적이다.

핸드폰의 디스플레이로 활용되는 STN-LCD의 경우 경상이익률이 전년에 비해 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수요부진과 재고누적으로 2001년 전세계 핸드폰시장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삼성전자의 호조지속과 듀얼폴더 모델의 점유율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아직은 사업초기로 적자 상태지만 2차전지와 PDP,유기EL 등은 삼성SDI의 미래를 열어줄 제품들이다. CDT의 장래가 밝지 않으나 향후 3년 내 매출기여도가 크게 높아질 이 제품들로 인해 삼성SDI의 성장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설득력을 점차 잃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불황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우종 SK증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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