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TOP&BEST-삼성SDI] ‘디지털세계 진정한 리더’ 꿈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0 06:47

수정 2014.11.07 12:38


디지털방송과 인터넷통신, 이동통신기기 확산에 힘입어 디스플레이기술(DT) 산업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디지털 세계를 이끄는 진정한 리더’를 대의명제로 삼아 지난 30년간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명성을 계속 이어감은 물론 눈앞에 펼쳐진 디지털 혁명기를 주도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삼성SDI는 아날로그 브라운관의 개념을 깨뜨린 디지털 브라운관을 계속 개발함과 동시에 오랜 기간 축적한 브라운관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와 모바일기기용 부품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매출 5조5488억원과 경상이익 7036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한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조6625억원, 경상이익 3894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경상이익이 2.1%나 신장했다.

◇디스플레이·에너지·소재부품 ‘3각사업체제’ 구축=삼성SDI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05년까지 디지털 브라운관, PDP, 모바일디스플레이(STN-LCD, 유기EL 등), 2차전지 등 4대 제품군을 세계 1위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을 기본 축으로 새로운 에너지사업과 신소재·부품사업 진출을 통한 ‘3각사업체제’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국내외 모든 사업장 및 사업부문에서 디지털·모바일 사업구조로의 탈바꿈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존 브라운관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로 변화를 추구해 경쟁력을 갖추고 성과와 이익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개선, 전세계 6개국 10개 사업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성하고 디지털·모바일 시대를 이끌어 갈 제품개발과 생산력을 강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6시그마와 노사상생의 문화=삼성SDI의 임직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생존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후의 강자로 남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모든 일을 할때 ‘이 업무를 반드시 해야 하는지 세번 생각하고, 만약 해야 한다면 비용을 30%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며, 실행했다면 사용한 비용대비 300% 이상 효과를 내야 한다’는 의미의 ‘3!3!3!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전사업장에 정착된 무결점 품질활동인 6시그마 운동과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기반으로 품질 생산 원가 경쟁력 부분에서도 별도의 추가적 투자없는 효율 향상을 가져왔다.

이와함께 노사협의회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경영정보를 근로자에게 투명하게 공개, 회사의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 동참시키고 있어 ‘투명경영’과 ‘열린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통해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신노사문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노리는 4대 제품 육성=지난 99년 삼성전관에서 삼성SDI로 사명을 바꾸면서 설정한 ‘4대 제품 세계1위 전략’은 삼성SDI의 비전이다.

삼성SDI는 올해 브라운관과 STN-LCD, VFD 등 이미 세계적인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사업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PDP, 리튬폴리머 2차전지, 유기EL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러브라운관은 고부가가치 디지털 브라운관과 평면·초대형 제품 비중을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22%에서 2005년에는 27%까지 높여 세계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디지털 시대 최적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PDP는 오는 200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과 24%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달성,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PDP 라인은 월 3만대 규모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이며 200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 2개 라인을 증설해 3개 라인에서 연간 18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차세대 모바일시장을 주도할 유기EL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일본 NEC와 합작회사를 설립, 제품개발 및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2003년까지 모두 1000억원을 유기EL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2003년 전세계 8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는 모바일 유기EL시장에서 30%를 선점하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말 부산공장에서 2인치급 풀컬러 유기EL을 월 70여만개 생산하기 시작, 2003년에는 월 150만개씩 생산할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의 심장에 비유되는 리튬이온·리튬폴리머 2차전지 사업은 오는 2005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23% 이상의 세계시장을 점유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2003년까지 전지사업에 4500억원을 투입, 천안공장의 22개 라인에서 연간 약 1억6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

연구개발(R&D) 분야에도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있다.
지난 91년부터 박사급 30명 포함한 연구인력 300여명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했으며 모바일 에너지팀, 에너지 연구실, 삼성종합기술원, 일본의 요코하마 연구소 등 그룹내 4각 연구개발 체제를 구성해 연구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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