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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은 부동산시장] 수도권 주말 2만~3만명 몰려


미국 동시다발 테러 사건,수출감소 등 각종 경제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철 부동산 시장이 열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빚고 있다. 수익성이 양호한 상가와 주상복합,오피스텔 등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파트 시장동향=이달초 실시된 서울지역 8차 동시분양에서는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단지가 많지 않았는데도 204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서 1만8352명이 몰려 평균 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8월 초 실시된 7차 동시분양 때 경쟁률이 0.3대1에 그친데 비해 눈에 띄는 활황세다.

또 이달 중순들어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수도권 모델하우스에도 휴일에는 하루 2만∼3만여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대다수가 실수요자들이다.

이같은 분위기와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기존아파트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대상 아파트단지와 신도시권은 기대치가 모두 반영돼 가격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반면 가격상승에서 소외됐던 서울 강남지역 외의 기존 중소형아파트와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중규모의 아파트는 최근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규아파트 역시 쌓였던 미분양물량이 급속히 소진되면서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상가시장 동향=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상가분양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초저금리추세와 가을 부동산시즌이 맞물리면서 요즘 신규분양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말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 등의 셔틀버스 운행 금지조치는 상가시장 활성화의 특급호재다. 이들 중소규모 상가나 테마상가는 그동안 할인점,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에 흡수돼 슬럼화되다시피했으나 이번 조치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이로인해 분양을 미뤄왔던 잔여물량과 신규상가 분양이 올 가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중구 을지로의 굿모닝시티와 강동구 천호동의 나비 등 2곳의 신규상가를 포함해 7000여개의 점포가 쏟아져 나왔다.
수도권에서도 1000여개 규모의 초대형 전문테마쇼핑몰인 인천 중구 인현동 전철 동인천역 역사의 ‘엔-조이’ 등 3∼4개의 초대형 상가가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는 수급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돼 가격상승이 계속되겠지만 전통적인 인기지역은 상당부분 가격이 올라 ‘상투’를 잡을 우려도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상승률이 낮은 수도권 외곽지역에 눈을 돌릴 때”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또 초저금리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셔틀버스 운행금지조치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테마상가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권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