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가 스포츠·무역·투자전문 등 3개 회사로 분할키로 한 것은 의사결정의 신속화와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각 사의 장점을 살려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특히 IMF체제 이후 무역부문의 부진으로 인한 전체 기업가치 하락도 한 요인이 됐다.
이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기업분할은 사업의 전문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전략으로 미국,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새롭게 시도되고 있다”면서 “기업분할을 통해 기업가치가 제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종태 코오롱상사 사장도 “영업부문과 투자부문의 전문화로 창출된 이익은 해당사업에만 사용함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해 기업의 본질가치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포츠·캐주얼 사업부문을 맡을 코오롱스포츠는 수익과 현금창출력이 좋아 올해 매출액 2255억원과 영업이익 5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는 2004년에는 각각 4100억원, 1000억원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기존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기반으로 유망 신규사업과 중국 등지에서의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섬유와 무역을 핵심으로 하는 신설 코오롱상사도 기존의 단순 무역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아이템 확대 등 이익 위주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이룰 경우 2004년 매출액 539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올리는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지난해부터 세계 유명 패션회사에 의류를 제작, 공급하는 아웃소싱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중이다.
투자 및 경영컨설팅 부문의 코오롱CI는 기존 벤처투자와 함께 신사업을 개발, 지주회사로 키워 2004년 재상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투자사업에 대한 효율적 관리와 인큐베이팅을 통한 기업공개(IPO) 추진 등 전략적 운용으로 투자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존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전략·신규사업·마케팅전략 등 컨설팅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상사는 이번 기업분할로 인한 소액주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정의 절차를 밟아 주식을 공개매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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