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요원자재 비축분 바닥…비상사태땐 수급난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0 06:47

수정 2014.11.07 12:37


【대전】미국의 테러사건 이후 원유를 비롯, 주요원자재 가격의 변동폭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원자재 정부비축물량이 니켈,규소철 등은 고작 2일분밖에 보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와 함께 생고무·아연은 4일, 알루미늄 13일, 전기동 9일, 펄프 11일, 주석 20일분씩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8∼10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일본,스위스,영국 등 대부분 선진국들이 최소 60일분 이상의 물량을 비축하는 것과 비교할 때 국가비상사태 발생시 위기관리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원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주요원자재의 물량비축은 위기관리 측면뿐만 아니라 적정 수급물량 조절 및 가격안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에도 이처럼 비축물량이 적은 것은 예산부족이 전적인 이유다.

원유와 쌀의 경우 2개월 이상의 비축을 하고 있음에도 주요원자재의 비축을 등한시하고 있는 부분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호 조달청장은 “미국 테러사건 이후 조달청은 국제 주요원자재의 가격동향을 살펴가며 적정시점에서 선물거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은행에서 5000억원의 차입을 통해 주요원자재 비축물량을 늘려나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jgkim@fnnews.com 김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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