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브렌리 감독 “김병현 믿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1 06:47

수정 2014.11.07 12:37


보브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이 김병현(22)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다짐했다.

브렌리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지금까지 계속 말해온 것처럼 스트라이크만 꾸준히 던져준다면 앞으로도 마무리는 김병현의 몫이 될 것”이라며 김병현을 시즌 끝까지 소방수로 기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컨트롤에는 문제가 없다.불행히도 잘 치는 타자들에게 걸려 맞은 것 뿐”이라면서“볼넷으로 만루를 채우고 폭투로 점수를 내주는 것보다는 9회 솔로홈런 두방을 맞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지난19일 콜로라도전에서 김병현이 9회 토드 헬튼과 제프 시릴로에게 랑데부 홈런을 맞은걸 두고 한 말이다. �”翁늡痔� 9월 들어 7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지난 2,3일 샌디에이고전과 19일 콜로라도전 등 세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이 세경기 모두 홈런으로 결승점을 내줬다.반면 그 세경기에서 내준 볼넷은 한개 뿐.힘이 부쳐 얻어맞을지언정 시즌 초반처럼 컨트롤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브렌리 감독은 김병현이 19일 콜로라도전이 끝난 뒤 먼저 면담을 요청,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면서“성숙했다는 증거다.과거보다 역경에 훨씬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브렌리 감독이 김병현의 기를 살려주려고 애쓰는 데는 딱히 대안이 없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매트 맨타이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시즌을 마감했고, 한때 김병현을 제치고 마무리로 뛰었던 브레트 프린츠는 어깨 통증으로 정상 가동이 힘든 상태.

이유야 어쨌든 벤치의 믿음은 중요한 자산이다.21일 시작된 다저스와의 ‘LA 대전’에서 김병현이 그 믿음에 답을 할 차례다.

/로스앤젤레스=이종민특파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