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車 부평공장 절반만 고용승계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1 06:47

수정 2014.11.07 12:37


대우자동차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팔기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

협상결과 인천 부평공장 등 국내외 14개 사업장은 우선인수대상서 제외되고 부평공장 직원의 절반수준인 4000명 가량은 고용승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큰 반발이 예상된다.그러나 대우차 이종대 회장은 GM이 결국 부평공장을 인수할 것이며 생산인력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혀 협상내용 설명과정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대우차와 산업은행·GM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본점에서 대우차매각 조건과 향후 일정·신설법인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부평공장 생산부문과 이집트 및 베트남을 제외한 폴란드 FOS·DMP 등 13개 해외공장은 인수대상서 제외됐다. 특히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부평공장 직원문제와 관련해선 절반 수준인 4000명 정도만 고용승계키로 결정, 나머지 직원의 계속고용이 지극히 불투명해졌다.
부평공장은 GM과 장기위탁생산 계획을 맺어 6년이내에 인수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나 시설이 낡은데다 고령고용자가 많다는 이유로 이르면 2∼3년내에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채권단측의 설명이다.

총 매각대금은 20억달러로 자산매각대금 12억달러와 대우차부채 8억달러를 떠 안는 조건이다.
아울러 GM측은 4억달러, 채권단이 1억9700만달러를 현금출자해 67대33의 지분비율로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창원·군산공장을 우선 인수하게 된다.

신설법인은 대우차 해외법인의 차입금 3억2400만달러를 부채로 인수하며 5억1000만달러이내에서 퇴직금·판매보증금·협력업체채무 등 영업부채를 떠 안게 된다.
또 채권단은 대우차 영업 및 자산을 신설법인에 이전하는 대가로 장기 우선주 12억달러를 평균 3.5%의 이자율로 받게 된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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