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우차 매각]매각 협상관계자 일문일답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1 06:47

수정 2014.11.07 12:36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루디 슐레이스 아·태지역 사장은 대우차 인수 배경과 관련,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를 보고 인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측 채권단 대표인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적정가에 매각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 은행의 이성근 이사는 “부평공장 직원의 경우 절반만 고용승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우차 이종대 회장은 ‘부평공장 직원이 더 필요할 수 도 있다”며 정반대의 의견을 말해 협상내용 설명과정에 혼선이 일고 있다. 다음은 매각협상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양해각서 체결 소감은.

▲루디 슐레이스 사장=대우차임직원·GM·한국정부 모두에게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GM은 대우차의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평공장의 고용 및 생산계획은.

▲슐레이스 사장=부평공장 직원고용 여부는 시장상황에 달려있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계속해서 신모델을 생산해야 하지만 부평공장의 경우 당장 별도의 사업계획은 없을 것이다.

―향후 절차 및 인수 후 투자계획은.

▲슐레이스 사장=양해각서 체결로 골격은 갖춰졌다. 이제 살을 붙이기만 하면 된다. 인수 후에도 대우 브랜드는 계속 유지되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도 마찬가지다. 또 새로운 모델을 설계·생산하고 투자도 계속돼야 한다.

―이번 인수대상서 제외된 부평공장과 해외법인은 어떻게 처리되나.

▲이성근 이사=부평공장의 경우 신설법인이 연구개발 시설 및 정비공장과 함께 전체 직원의 절반수준인 4000명 정도만 고용승계하고 나머지 제조부문은 장기위탁계약을 맺어 6년 이내에 인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 이전까지 제조부문은 신설법인이 아닌 기존 법인에 속하게 된다. 인수대상서 제외된 해외법인도 3년가량 수익성을 봐가며 기존법인이 존폐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대우자판과 대우캐피탈은 어떻게 되는가.

▲이성근 이사=인수대상에서 제외됐다.

―부평공장을 제외한 매각대금으로는 헐값매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정건용 총재=청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적정가격에 팔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우차 이종대 회장은 이날 별도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소 다른 답변을 해 혼선이 일고 있다. 이회장은 부평공장 처리와 관련,2단계 일괄매수대상에 포함될 것이며 미국에서는 부평공장 차만 팔고 있는 만큼 생산인력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평공장 인수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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