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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한희원, 신인왕 확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2 06:47

수정 2014.11.07 12:36


한희원(23.휠라코리아)이 200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22일(한국시간) 확정지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골프장(파72.6천321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하고 있는 한희원은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 2위 베키 모건(미국)이 이날 부진,신인왕 포인트 레이스 1위가 굳어졌다.

신인왕 포인트 308점으로 한희원에 59점 뒤진 모건은 신인왕 포인트 산정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오프 탈락이 확실해지면서 역전이 불가능해진 것.모건이 신인왕 경쟁에 한희원을 앞서려면 이 대회에서 한희원이 컷오프 탈락하고 자신은 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하나 전날 1라운드 77타의 부진에 이어 이날 76타로 무너졌다.

이로써 한희원은 지난 98년 박세리(24.삼성전자), 99년 김미현(24.KTF)에 이어한국 선수로는 3번째로 LPGA 신인상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특히 98년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한희원은 일본과 미국 투어에서 차례로 신인왕에 오르는 첫번째 선수가 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한희원은 97년 리사 해크니(미국) 이후 4년만에 우승없이 신인왕에 오른신인이 됐다.


특히 한희원은 '톱10' 2차례에 상금랭킹 86위로 93년 신인왕이 됐던 수잔 스트루드윅(미국)보다 더 처지는 성적으로 신인왕이 되는 숙쓰런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희원은 이번 대회 전까지 22차례 대회에 출전, 1차례 '톱10'에 올랐고 상금 11만6천272달러로 7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조건부 출전권만 갖고도 한희원은 '투어대회 우승보다 어렵다'는 월요예선만 5차례 통과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풀시드 획득이 확실시되는 내년 '코리언 돌풍'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날 폭우와 안개 등 악천후로 1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71명의 선수들은 이날 1.2라운드를 한꺼번에 진행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음날 2라운드를 치르게 되는등 경기 일정이 뒤죽박죽됐다.

대회 본부는 기상 악화가 이어지자 당초 4라운드로 치르려던 이번 대회를 3라운드로 축소하되 최종 3라운드는 24일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지은, 장정, 김미현(24.KTF),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오늘 하루를 쉰 뒤 다음날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이날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에밀리 클라인(미국)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공동 2위인 셰리 스테인하우어, 멕 말런(이상 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올라선 가운데 박지은은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8위로, 장정은 공동 8위에서 공동15위로 순위가 다소 밀렸다.


박희정(21. 채널V코리아)은 기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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