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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품업체 피해 ‘눈덩이’


미국 테러사태이후 중소 반도체 부품업체들의 대미수출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훼이시스·성일반도체 등 20여 주요 반도체 부품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800만달러가 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하루 50만∼60만달러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해왔으나 이번 사태로 운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인천공항 보세창고에 물건을 쌓아두고 있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업체인 훼이시스도 수출용 샘플 12종을 미국에 보낸 뒤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현지 업체에서 일손을 놓는 바람에 라인 가동을 부분 중단했다.또 갈륨비소를 생산하는 성일반도체는 당초 바이어와 150만달러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무기한 보류됐다. 이밖에도 화인전자·심텍·광전자산업·페이텍스 등 10여개 업체도 선적지연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피해를 줄이기위해 유럽·호주 등 제 3의 지역으로 수출선을 다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광전자 다이오드업체 페이텍스는 독일·덴마크 등 유럽 4개국을 미국에 이은 수출대체국으로 겨냥, 상담에 나서고 있다. 또 반도체 인터럽터업체인 화인전자도 호주·뉴질랜드 시장개척을 위해 현지 바이어 3명과 협상을 시작했다.

이민석 페이텍스 사장은 “미국이 아랍권과 전쟁에 돌입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판로변화에 나선 것”이라며 “독일 등 유럽국가 공략을 통해 연말까지 대미 수출의존도를 10%이하로 떨어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