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서민금융기관 부실 심화 우려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3 06:48

수정 2014.11.07 12:36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국내 경기의 장기침체 예상으로 개인 신용파산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신용카드사와 신용금고 등 개인대출 금융기관들의 부실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신용금고들은 여신 운용처로 개인 소액 대출에 경쟁적으로 나선터라 장기침체에 따른 개인 신용파산이 늘어날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금고들이 개인 소액 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전체 여신에서 개인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30%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스위스금고의 경우 개인 소액 대출비중이 4000억원 가량되는 전체 여신 가운데 37%를 차지하고 있다. 푸른금고도 전체 여신 4000억원 가운데 개인 소액 대출이 720억원으로 1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협신금고도 개인 대출이 450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30%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신용금고들의 개인 소액 대출이 늘어나면서 연체율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스위스금고의 경우 이자납부일(매달 21일) 다음날의 연체율이 30%대에 달하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연체관리를 통해 연체율을 20%초반까지 끌어내리고 있다”며 “당초 사금융 이용자들을 위한 대출이었기 때문에 높은 연체율을 예상하고 이자율을 높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푸른금고도 개인 대출을 시작했던 지난 4월 연체율이 1%를 밑돌았지만 8월말 현재 9.9%까지 상승했다.
내년 2월쯤에는 최고 15%까지 연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도 연체율이 상승 추세에 있다.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2월 4.05%였던 연체율이 8월에는 4.44%로 상승했고 외환카드도 2월 0.91%에서 8월에는 1.09%를 기록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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