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D램업체 출혈경쟁 심화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3 06:48

수정 2014.11.07 12:36


반도체 불황이 미국 테러참사 여파로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업체들의 출혈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황의 장기불황으로 지난 2·4분기 세계 10대 D램메이커의 절반이 적자로 전환한데 이어 D램 1위인 삼성전자마저 3·4분기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주력제품인 128메가D램(16×8, 133)은 21일(현지시각)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 0.75% 내려간 1.32달러를 기록했으며 북미현물시장에서는 지난14일 1.65 달러에서 1.44 달러로 내려간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3주전까지만 해도 오는 4·4분기에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됐으나 세계적 시장조사기관들은 잇따라 회복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로 2002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회복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며 “불황기를 벗어나더라도 불규칙한 경기주기, 경기회복기간 단축, 수요기기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뒤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128메가 D램을 회로선폭 0.18 미크론에서 생산할 때의 원가가 3달러 정도로 현물시장에서 가격은 2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D램 생산업체들은 칩 한개당 최소 1달러이상을 밑지고 팔고있는 셈이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이같은 출혈경쟁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으며 업계 전체가 공조하는 감산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1∼2개업체가 사라지면서 수급균형을 통해 시황이 회복될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피니온, 하이닉스, 엘피다 등 ‘빅5’를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이루어질것이지만 빅5중 한개업체 정도가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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