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서울銀 매각 늦어질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4 06:48

수정 2014.11.07 12:35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던 도이체방크캐피털파트너스(DBCP)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 은행 매각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계에서는 서울은행 처리와 관련,국내 금융전문 그룹으로의 매각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은행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DBCP측은 향후 손실발생에 대한 풋백옵션을 거듭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는 DBCP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매각일정이 올 연말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고위 관계자는 “당초 이달까지 매각을 끝내겠다는 것은 아니었으며 단지 9월까지 DBCP측과의 협상진척 정도를 봐가며 우선협상권을 연장해줄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오는 26일 회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날 우선협상권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자위 관계자는 “아직 회의 안건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울은행에 대한 우선협상권 연장여부를 이달까지는 결정해야 하며 9월중엔 26일외에 예정된 회의가 없다”고 말해 안건 상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은행 해외매각이 이처럼 불투명해지자 금융계에서는 동양그룹 등 금융전문 그룹으로의 지분매각 등 ‘국내 매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공자위가 서울은행에 대해 국내외 매각방침을 밝힌 바 있는 만큼 국내 금융전문 그룹으로의 지분매각도 가능하다”며 “은행이 이익을 내기 시작한 상황에서 굳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외매각을 강행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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