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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北 쌀지원’ 내홍


한나라당이 대북 쌀지원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최근 김만제 정책위의장의 ‘대북 쌀지원’ 수용방침과 관련, 일부 참석자들이 진위여부를 파악하는 등 한바탕 소란을 벌였다. 일부 부총재들은 김의장이 주장한 쌀 200만석 대북 지원 촉구에 대한 당론여부를 비롯, 자칫 대북 퍼주기식 정책에 대한 옹호 또는 당의 정책 변화로 비춰질 수 있다며 발언의 배경을 따졌다.

권철현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인도주의에서 대북 쌀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단지 관련 기관을 통해 계산을 해보라고 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며 당의 대북 정책 변화는 아님을 강조했다.
권대변인은 “따라서 정부측에서 북한 식량 지원 요구가 들어오면 국내 상황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쌀 전달의 투명성이 확보된 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이는 등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김의장은 “우리집 마당에까지 쌓여있고 옆집이 굶어죽어가는데 좀 주는 게 낫지 않냐”며 당내 논란에 대해 못마땅해했다. 한편 김의장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은 쌀재고 과잉의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풀어주기 위해, 군사용으로 전용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인도적 차원에서 약 200만석의 쌀을 북한동포에 지원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소요되는 재원과 관련한 회계처리상 장기차관 형태로 제공할 것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