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제조업 경영 최대고민은 내수부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4 06:48

수정 2014.11.07 12:35


기업들은 올 4·4분기에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 연관산업의 수요 침체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이 경영의 최대 애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80%에 가까운 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저점에서 횡보하거나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 경기전망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전국 19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 4·4분기 기업 경영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내수부진(24.6%)이 지난해 3·4분기 이래 6분기 연속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특히 올해들어 이같은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은 네곳 중 한곳으로 늘었다.

그 다음은 수출부진(16.0%).상의는 이에따라 내수침체로 인한 수요부진과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둔화, 중동 전쟁위기 등에 따른 수출부진이 기업경영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수출부진을 지목한 기업은 지난해 1·4분기 8.6%에서 이번 조사에서 16.0%로 2배 가까이 급속 증가해 향후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내수·수출부진 다음으로는 국내외 경쟁격화에 따른 판매가격하락(12.8%)으로 조사돼 올 4·4분기에는 기업들이 원가, 자금부문보다는 매출부문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들은 내년 경기예상과 관련, 상승국면으로 전환(20.2%)하기보다는 저점에서 횡보(52.0%)하거나 경기하락이 지속(27.8%)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기업들 대부분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세율인하 등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94.6%)고 지적했다.

상의 관계자는 “현재 가라앉고 있는 소비와 투자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며 원자재에 대한 관세 감면 등 다양한 정책이 적기에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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