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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지단 피구 한번 붙어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5 06:48

수정 2014.11.07 12:34


【마드리드(스페인)=본사국제전화】설기현(22·안더레흐트)이 지단,피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안더레흐트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A조 풀리그 3번째 경기를 갖는다. 지난 24일 마드리드에 도착한 안더레흐트는 12일 로코모티브와 1-1, 20일 AS로마와는 0-0을 기록, 현재 2무의 성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안더레흐트는 비교자체가 어렵다. 세계 이적료 순위 1,2위의 지단과 피구의 환상적인 미드필드진에 라울 곤살레스의 공격력이 더해져 있어 레알 마드리드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어 최근 슈퍼컵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안더레흐트의 승부사 앙투에니 감독은 세계최강을 꺾어 자신의 자존심과 최근 국내리그에서 부진한 팀도 추스린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 스타팅이 이번 시즌을 이끌어나갈 안더레흐트의 실질적인 베스트 멤버가 된다.

하지만 설기현으로서는 당장 스타팅 여부가 명확지 않은 상태다.

설기현은 12일 로코모티브전에 후반 43분 출전한 데 이어 16일 주필러리그 리어스전과 20일 AS로마전에서 벤치신세를 면치 못했다.

앙투에니 감독은 설기현에게 “현재까지 주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모든 선수에게 기회는 공평하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기현의 답답함은 어쩔 수 없다.
그라운드를 밟아 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는 위기감이 다가오고 있다.

시즌 초반 8골을 몰아쳤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예 출장 자체를 차단당하는 상황에서 욕심은 버렸다.
경기 전날 감독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세올(Seol), 피구 지단을 꺾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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