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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상복합 분양 봇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5 06:48

수정 2014.11.07 12:34


최근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열기에 힘입어 오는 10월 이후 서울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서울에서 10월 이후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만 3270가구에 이른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열기 못지않게 프리미엄도 높아지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데다 환금성이 낮아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선택하기겐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주상복합아파트에 무조건적인 청약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요즘 과열 양상으로 투자목적 수요자들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까지 청약대열에 가담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청약에 앞서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 원인을 분석해보고 시장상황과 대응전략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분양현황=10월중 한신공영이 서초구 방배동에서 중소형평형인 13∼30평형 170가구, 롯데건설이 송파구 잠실동에서 66∼100평형 400가구,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42∼92평형 406가구를 분양한다.
11월에는 대우건설이 마포구 공덕동에서 13∼17평형 718가구, 벽산건설이 용산구 한강로에서 34평형 904가구, 용산구 갈월동에서 16∼29평형 324가구 등을 분양한다. 12월에는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충정로에서 13∼19평형 348가구를 분양한다.

◇ 주상복합아파트 인기 거품에 주의=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현물 보유가치가 큰 부동산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건설업체들의 평면개선 및 고급화 전략으로 기존 아파트와 비교할 때 주거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규 공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입지여건이 일반 아파트보다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아파트와는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들도 선착순 모집에 따라 손쉽게 분양받을 수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재건축 수요자들이 해당지역에 건립되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의견이다.재건축으로 이주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강남지역은 청약경쟁과 함께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일반아파트에 비해 환금성 적어=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아파트와 비교해 구조적인 단점이 있다. 먼저 전용률이 아파트보다 떨어져 분양가가 아파트와 비슷하더라도 비싼 편이다. 또한 주거환경측면에선 소규모로 지어지기 때문에 관리비가 높고 주거여건이 떨어진다. 보통 1층은 상가시설이 들어서 편리한 점도 있지만 혼잡하고 이미지가 좋지 않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은 조망권을 강조하면서 신평면의 단지설계, 최고급 마감재사용 전략을 펴고 있다. 최근 대형평형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평형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월세시장이 확산되면서 임대사업 수요자를 겨냥한 전략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즉 해당 건설회사가 부도가 날 경우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이런경우 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청약때는 이런 점을 감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청약시 유의할 점=주상복합아파트의 장점은 도심권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역세권 인근에 건립되고 있어 젊은층·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입지여건, 평면설계, 전용률 등을 인근아파트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도심 및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향인지도 살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업추진 일정을 해당 건설회사에 문의해봐야 한다.
즉 시행사 및 시공사와의 계약관계 및 입주때 까지의 공사 진행계획 등의 파악도 중요하다. 분양가 및 인근아파트와의 가격비교는 필수다.
전용률 대비 분양가가 인근아파트시세와의 차이가 얼마인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청약에 임해야 한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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