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강수연-정일미 상금왕 다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5 06:48

수정 2014.11.07 12:34


국내 여자프로골프 상금왕 각축전이 이번주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26일부터 3일간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CC의 서코스(파72)에서 열리는 제1회 LG레이디카드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우승컵의 향방에 따라 시즌 상금왕 경쟁 판도에 일대 파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수연(25·아스트라)이 일찌감치 2차례 우승을 챙기며 상금랭킹 1위를 질주, 쉽게 끝날 것 같던 올해 상금왕 다툼은 강수연이 하반기 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정일미(29·한솔CSN클럽)와 이선희(27·찬카라캐피탈)가 턱밑까지 따라 붙으며 이제 혼전양상으로 바뀌었다.

현재 1억2728만원의 강수연을 3000여만원 차이로 쫓고 있는 정일미(9627만원)나 4000여만원 뒤진 이선희(8601만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2700만원을 챙긴다면 상금왕의 주인은 더욱 안개 속에 빠져 든다.

정일미, 이선희뿐만 아니라 서아람(28·칩트론), 박소영(25·하이트) 등 상금순위 5위 이내 선수들도 이번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면 얼마든지 상금왕을 바라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상금순위 상위 랭커들은 이번 대회 우승에 남다른 집념을 보이고 있다.


특히 LPGA 퀄리파잉스쿨 본선을 치러야 하는 강수연과 이선희는 이 대회를 놓치면 다른 대회에서 만회할 여유가 없어 더욱 우승을 갈망하고 있고 상금왕 3연패를 노리는 정일미는 준우승 4회의 불운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오픈대회 우승으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이미나(20·용인대)와 임성아(17·세화여고)도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져 프로 ‘언니’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 올해 LPGA 2부투어에서 혹독한 훈련을 쌓은 이정연(22·한국타이어),김영(21·신세계)도 이제 ‘본바닥 실력’을 선보일 때가 됐다며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