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産銀, 이용호씨 도왔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6 06:49

수정 2014.11.07 12:34


이용호 회장의 삼애인더스가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이전부터 산업은행에 재매입을 약속하고 인수를 요청했으며 산은도 이를 수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은은 이에 대한 ‘이중장치’로 이용호씨의 연대보증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5일 산은에 따르면 삼애측이 지난해 10월26일 해외CB 900만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직전 산은에 해외CB 매입을 요청했으며 산은이 이를 다시 처분할 경우 되사준다는 약속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측은 또 인수 보증인까지 지정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애측은 재매입 약속에 대한 이행보증을 위해 이회장의 연대보증과 함께 KEP당좌수표와 삼애인더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후 삼애측은 KGI증권을 주간사로 해외CB 900만달러를 발행했으며 산은이 CB의 해외인수자인 노무라증권 홍콩지점과 니탄에이피 싱가포르지점으로부터 이를 사들인 뒤 사전 약속대로 10∼15%의 차익을 내고 다시 매각했다.


삼애측은 산은의 도움으로 올 1월 ‘가짜 해외CB’ 발행에 성공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용호 회장의 각종 불법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금추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금융계 일각에선 금감원이 자금추적을 하던 중 정·관계 고위인사가 개입된 사실을 감지하고 돈흐름 추적을 중단했거나 추적사실을 비밀에 부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이의 진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nanverni@fnnews.com 차상근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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