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重, GE 대규모 발전설비 수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6 06:49

수정 2014.11.07 12:34


두산중공업이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으로부터 총 5억7000만달러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GE와 내년부터 2005년까지 4년동안 터빈,발전기 등 발전소에 들어가는 핵심설비를 제작·공급하는 내용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 물량은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9월 GE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던 5억8000만달러 상당의 발전설비에 이은 대규모 추가 물량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발전업체인 GE사와 장기적 협력 파트너로서의 공조 관계를 정립, 세계 시장에서 품질 및 납기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발전설비 메이커로서 인정받았다며 다른 지역의 발전설비 수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97년 GE로부터 ‘6시그마’ 경영기법을 도입, 전사적으로 실시한 결과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주한 물량 중 지난 9월 첫번째로 출하된 증기터빈의 경우 2개월 가량 납기를 단축해 공급하는 등 GE로부터 납기관리 및 품질 수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두산중공업은 지난 7월 8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해수담수화 플랜트 등 중동지역의 대규모 담수 플랜트 수주에 이어 이번에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민영화 이후의 사업 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


이번 두산중공업과 GE의 발전설비 장기공급계약 체결은 민영화 이후 두산중공업의성장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성공사례가 될 전망이다.

25년여 전부터 터빈 발전기 등의 분야에서 기술제휴를 맺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GE가 사업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강화한 것은 현재의 윤영석 사장이 경영을 맡은 98년 이후부터다.

두산중공업은 IMF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국내 발전설비 시장에서 벗어나 수주 활로를 찾고 안정적 일감 확보를 위해 글로벌 메이커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했다.
GE 역시 품질과 가격면에서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이들 양사의 관계강화를 ‘윈-윈’ 사례로 업계는 보고 있다.

GE는 그동안 두산중공업에서 공급한 제품의 품질 및 납기는 물론 두산중공업의 생산설비 및 기술수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추가물량의 경우 기존 단품위주의 발주에서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스팀터빈 및 발전기의 완제품까지 포함됐다는 점에서 GE의 신뢰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두산중공업측은 설명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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