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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새 아파트 다락방 설치 경쟁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6 06:49

수정 2014.11.07 12:34


경기 용인 죽전지구에 이어 용인 신봉·동천지구 아파트 분양에서도 다락방 설치 경쟁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지난 25일부터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신봉·동천지구 동시분양 9개사 중 벽산건설,현대산업개발 등 3개사가 다락방을 설치했다. 죽전지구에는 신영·한라 프로방스,진흥에세벨,반도보라빌 등이 다락방을 설치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처럼 다락방을 설치하는 이유는 최상층의 분양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최상층 아파트의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으나 최근에는 다락방을 적용,상품성을 높여 가격을 더 받는 경우가 많다.

벽산건설의 한 관계자는 “다락방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꽤 높다”면서 “시골집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다락방에 대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락방 분양면적 포함 안돼=다락방은 복층아파트와는 다소 개념이 다르다. 복층아파트는 건축면적에 포함되지만 다락방은 건축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락방의 평균 높이가 1.5�V 이하면 건축면적이 계상하지 않기 때문. 다락방이 설치된 아파트는 맨 꼭대기가 경사지붕으로 돼 있어 사람이 보행할 수 있다.

이는 건물 높이 산정기준이 평균 높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업체들은 슬래브구조의 단순한 스카이라인을 개선해 미관을 살리고 상품성도 높일 수 있어 다락방을 넣을 수 있는 경사지붕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업체 현황=신봉지구에서 분양하는 벽산건설의 경우 246가구 중 33평형 13가구,34평형 2가구에 다락방을 설치했다. 다락방이 달린 33평형의 분양가는 기준층보다 400만원 높게 책정했다. 34평형은 기준층과 분양가가 같다. 똑같은 분양가나 약간 높은 가격으로 다락방 면적 22평을 얻을 수 있어 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은 다른 곳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동천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과 대원에서 다락방이 달린 아파트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172가구 분양 중 39평형 2가구와 43평형 8가구,대원은 627가구 중 28평형 10가구,33평형 25가구에 각각 다락방을 설치했다.

죽전지구에선 진흥에세벨이 160가구 중 14가구, 신영·한라가 388가구 중 18가구에 각각 다락방을 적용했다.
분양가격은 기준층보다 평형에 따라 1000만∼1500만원 정도 높게 책정했다.

다락방은 업체에 따라 다르나 보통 12∼22평 규모다.
신봉·동천지구 분양가는 기준층과 크게 비싸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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