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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원전 건설능력 세계3위 ‘우뚝’


‘원자력 발전용량 세계 6위, 원자력발전소 건설 능력 세계 3위.’

지난해말 기준으로 본 한국원자력 산업의 현주소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은 전력생산설비 기준으론 29.2%지만 실제 발전량 기준으론 40%에 달한다. 현재 가동중인 원자로는 모두 16기로 가압경수로가 12기, 가압중수로가 4기다. 건설중인 원자로는 한국 표준형 원자로인 영광 5,6호기와 울진 5,6호기가 있고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의 건설이 계획돼 있다.

세계 1위 원자력 발전국가는 원자로 104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다. 이어서 프랑스가 59기, 일본이 53기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나 일본은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지만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꾸준히 높여 원자력 의존도가 각각 76%와 36%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단기간내 세계 6위의 원자력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형 원자로의 조기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형 원자로는 미국 가압경수로의 개량형이지만 성능이나 신뢰도는 더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80년대 초 영광원자력 1,2호기 건설당시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하청사로 참여해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국내 최초로 생산공급함으로써 한국 원자력발전기술 자립의 막이 올랐다.

이후 영광원자력 3,4호기 건설에 두산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주계약자로 참여해 원자로 설비 및 터빈 발전기를 공급했다. 바로 이 영광원자력 3,4호기가 기본 모델이 돼 개량과 표준화를 거쳐 한국형 원자로가 탄생했다.

처음 탄생한 한국형 원자로인 울진 3,4호기는 두산중공업이 주계약자로 참여했다. 설계,제작,시공,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분야 공사를 국내 기술진이 맡아 해냈다. 또 성능에 대한 보증책임도 직접 두산중공업이 부담함으로써 사실상 원전기술자립을 달성했다.

한국형 표준원자로는 전기 출력 100만㎾를 표준으로 삼아 원자로의 안전성과 운영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또 한국사람의 체형 및 운전관행에 맞도록 설계돼 사람의 실수에 의한 사고확률이 크게 낮아졌다. 특히 노심 안전성은 외국 원전보다 10배나 높게 설계됐다.

각종 제어설비는 최신 광 제어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자동적으로 고장 부위를 찾아낼 수 있도록 했고 발전소 운전정보는 모두 디지털화했다. 특히 건설비는 원전 표준화의 대표국가인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일본보다 훨씬 적게 든다. 건설기간 역시 기술자립 달성과 반복건설에 의해 5∼10개월 단축시켰다.


지난 9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첫 한국형 원자로인 울진 3,4호기를 조사한 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 원자로는 현재 북한의 신포지역에도 2기가 건설중이며 오는 200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국,미국 등에 부분적인 설비수출에 나서는 한편 향후의 시장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 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