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취업 ‘좁은 門’ 뚫어라-외국계 기업] 유통 IT 제약 고용 늘어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7 06:49

수정 2014.11.07 12:33


취업난 속에서도 외국계기업은 그나마 꾸준하게 채용이 이뤄지고 있어 구직자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외국계기업의 경우 성별, 연령 등에 모집제한이 없고 대부분 경력과 능력위주의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함께 성과위주의 승진, 주 5일 근무제와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등으로 인해 구직자들이 외국계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한국진출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업체 수가 증가하는 만큼 고용규모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외국계기업 중에서도 채용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외식·유통업과 정보통신·제약업 등으로 요약된다.


외국계 유통업체의 채용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테스코의 경우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장하면서 10월에 1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까르푸 등도 채용계획이 있다.

외국계 제약회사의 경우 의약분업 후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다. 한국얀센의 경우 10월 중 영업직 사원 위주로 30여명을 뽑는다. 한국오츠카제약도 10월 중 1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수시채용을 통해 소수의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하반기 공채계획은 아직 미정인 상태지만 모집에 들어가면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10월 중 30여명의 인원을 채용하고 11월에 공채를 통해 35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한국요꼬가와전기는 10∼11월 중 영업과 생산직사원 10여명을 채용한다. 이와 함께 한국휴렛펙커드는 11월 중 100명 내외의 공채계획이 있다.

그러나 고임금과 복지여건이 좋은 외국계 기업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대부분 외국계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비해 비교적 보수가 많고 능력위주로 채용과 승진이 이뤄지지만 항상 ‘철수’라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와함께 실적위주의 평가로 인해 연봉이 삭감되거나 해고되는 경우도 있고 사고방식의 차이로 인해 조직문화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취업전문 사이트인 인크루트의 이광석 사장은 “외국계기업에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들은 기본적으로 어학실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과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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